베르나르도의 산업적, 예술적 모험은 도자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인 고령토, 신선한 물 그리고 숲이 있는 지역인 리모주(Limoges)에서 1863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모험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베르나르도는 이미 21세기의 기술과 창조성 관련 문제 중 일부를 성공적으로 해결했으며, 세 번째 밀레니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베르나르도의 시작
1768년, 리모주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생트 이리에 라 페르슈 (Saint-Yrieix-La-Perche)에서 한 여성이 촉감이 매우 부드러운 백토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집에 있는 리넨 제품의 기름때를 없애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 후 전문가들은 이 백토가 장석 분말, 규석, 물과 함께 도자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요소 중 하나인 고령토(kaolin)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중국인들은 이미 수백 년간 고령토를 이용해서 놀라울 정도로 단단하면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깔을 띠는 투명성이 특징인 도자기를 빚어 왔습니다. 왕실 납품용 제조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모주 도자기의 이야기는 1771년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베르나르도가 모험을 펼쳐 나간 무대인 도자기 업계의 역사적, 지리적 배경입니다.
이 이야기는 1863년 리모주 출신의 두 기업가가 늘어나는 도자기 식기 세트 수요에 맞춰 석탄으로 가동하는 공장을 차리며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새로 깔린 철도를 이용해 도자기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이 공장 작업장에는 눈에 띄는 견습생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레오나르 베르나르도(Léonard Bernardaud)였습니다. 20년 뒤, 베르나르도는 영업 책임자로 승진했고 창립자들은 그를 동업자로 받아들였습니다.
혁신적인 감각
레오나르 베르나르도는 생산능력을 키워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는데 그중에서도 미국 시장에 공을 들였습니다. 레오나르의 가업을 승계한 두 아들 자크(Jacques)와 미셸(Michel)은 다수의 아티스트와 협업해 도자기 컬렉션을 확장하며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의 위기 속에서도 사업을 이어 갔습니다. 1949년, 베르나르도 형제는 24시간 가동되는 프랑스 최초의 터널 가마를 과감히 도입했습니다. 초기에는 나무 땔감이 아닌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했습니다. 1954년 이후에는 프랑스 남서부의 라크(Lacq)에서 공수한 천연가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청정에너지로, 지속적인 열 공급을 보장하고 소성 공정을 개선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생산된 도자기는 기존 도자기에 비해 더욱 견고했고 결함 제품도 나오지 않아 생산량을 실질적으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베르나르도는 현재 도자기를 대규모 양산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장인의 기법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공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합니다.
혁신, 현대화, 창조
1962년에 이르러, 피에르 베르나르도(Pierre Bernardaud)가 회사 경영을 맡게 되었습니다. 피에르 베르나르도는 1979년 사업을 재편해 오라두 쉬르 글랑 (Oradour-sur-Glane)에 백자 공장을 새롭게 열고 가운데에는 1986년 앙시안느 매뉴팩쳐 로얄 (Ancienne Manufacture Royale)을 포함한 여러 도자기 생산시설을 인수했습니다. 1980년대에는 정수압 프레스를 설치해 생산설비를 현대화했습니다. 정수압 프레스를 이용한 도자기 제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분말 형태의 점토를 레진 몰드에 주입한 다음 압력(평방 인치당 5,076파운드)을 가해 몰드 모양대로 압축해서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냅니다. 이 기법은 접시 생산량과 품질을 끌어올렸습니다. 피에르 베르나르도의 지휘하에서도 베르나르도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바로 창의성이었습니다. 그는 프랑스 출신의 유명 미국 산업 디자이너인 레이먼드 로위(Raymond Loewy)에게 의뢰하여 첫 번째 컨템포러리 도자기 식기 세트를 디자인하게 했습니다. 또 아직도 프랑스인들의 가슴을 울리는 CM송이 사용된 첫 번째 TV 광고도 제작했습니다. 피에르 베르나르도는 누가 봐도 기술 및 창의력 분야, 게다가 커뮤니케이션 분야마저 진보적인 사고의 달인이었습니다.
세 번째 밀레니엄을 맞이하며
1979년, 피에르 베르나르도는 아들 미셸에게 회사에 들어와 베르나르도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 볼 의향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5대를 거친 도자기 제조기업의 계승자 미셸 베르나르도는 1994년 베르나르도 CEO로 선임되었습니다. 그는 상감(incrustation) 같은 희귀한 기법을 특별 주문 제품에 계속 사용하며 사업을 현대화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베르나르도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귀중한 기술력은 지키면서 혁신을 장려하고 창의성을 꾸준히 강조한다는 선대 CEO들이 설정한 목표를 변함없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